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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라캉 필기 정리-6

by Ang ga 2025. 5. 4.

라캉의 공식: 언어적 치환의 두 구조

 

환유의 공식

f(S ··· ··· S') = S-s

  • 시니피앙(S)과 시니피에(s)는 선형적 연쇄(통시태)로 연결
  • 횡선 S'/S는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사이의 의미 고정 실패를 나타냄
  • 새로운 의미는 발생하지 않음, 기존 의미만 순환
  • 예: 말실수, 망상, 연상, 반복적 연결망, 소설적 묘사 등

 

은유의 공식

f(S'/S) = S+s

  • 시니피앙 S'가 S를 대체(치환)
  • 횡선이 파열됨 → 새로운 의미(sens)의 번뜩임 발생
  • 치환되는 두 시니피앙 사이엔 원래 관계 없음
  • 이 관계를 창조하는 힘은 주체 혹은 무의식의 작용

S : 시니피앙

s : 시니피에

f : 기능

(S ··· ··· S') : 시니피앙의 연쇄

S'/S : S를 S'로 치환하는 것

+와 - : 새로운 의미 생성 유무

 

의미 생성의 차이


     
구분 환유 은유
관계 방식 이미 존재하는 의미적·형태적 유사성 기반 전혀 무관한 시니피앙의 창조적 치환
시간 구조 통시태: 시간적 연쇄 공시태: 동시적 선택
의미 효과 새로운 의미 없음 / 대리, 반복 새로운 의미(sens) 생성
시니피앙 작용 연결, 미끄러짐 치환, 폭발, 충돌
 

 

은유적 창조: 시인의 무의식

  • 의미는 시인이 의식적으로 만들어낸다기보다 무의식으로부터 찾아오는 것
  • 시는 의미를 창조하고, 이 새로운 의미가 시인을 시인으로 만든다
  • 은유적 창조란, 시니피앙이 현실을 넘어 자유롭게 날아가 낯선 사물 위에 멈추는 것

 

도식화된 의미 형성 예시

 

[A] 은유 – 어린이의 언어 실험

“개는 야옹야옹, 고양이는 멍멍”
→ 아이는 소리와 사물의 자연적 연결을 깨고 새로운 결합을 시험
시니피앙의 자율성 실험 = 은유

 

[B] 은유 – 욕설

“너는 접시다! 수건이다! 램프다!”
→ 분노의 대상(아버지)을 인간 아닌 사물로 치환
시니피앙이 사물(대상)을 살해하는 구조
→ 욕설은 언어적 은유로 이루어진 극단적 부정

 

환유적 구조: 리얼리즘 소설과 망상

  • 소설(특히 리얼리즘):
    묘사는 세부 → 다른 세부로 환유적으로 연쇄
    예: 스트립쇼처럼 한 겹씩 드러나는 에로틱한 전개
    → 직접적 드러냄(X), 점진적 노출(O)
  • 망상 구조 (쉬레버 사례):
    Santiago = Cartago = Abendbrot = Atemnot...
    환유가 끝없이 연결되며 전체 망상이 구성

 

의미의 중단과 고유명사의 구조

  • 보통명사는 사전 안에서 다른 시니피앙에 의해 설명됨
    →    (S → S′ → S″ → ...): 환유적 사슬
  • 고유명사는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음. 은유는 새로운 것의 창조.
    → (고유명사/특이한 것), (S/S') 동일한 구조
    → 대타자는 그것의 의미를 보장이 아니라 인정한다.

 

인간은 본능을 잃어버린 존재다

  • 동물의 행동은 본능(instinct)에 의해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예: 번식, 포식, 도피 등
  • 하지만 인간에게 본능은 없다.
    → 생물학적으로는 식욕·성욕이 있지만,
    → 인간은 이를 쾌락의 형태로 조직화한다.

 

욕망은 결여에서 출발한다

  • 결여(le manque): 라캉에서 욕망의 출발점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미완성된 존재로 태어나며 신체적·언어적·관계적 부족을 안고 있음
  • 이 결여를 채우려는 시도가 욕망(desir)이다.

 

프로이트의 ‘충동(Trieb)’과 오해

  • Trieb = 충동, 추진력 → 인간 내면의 심리적 에너지
  • 초기 번역: ‘본능(instinct)’
    → 무의식이 생물학적 본능의 저장소라는 오해 유발

문제점

  • 융(C.G. Jung): 무의식을 ‘원형(Archetype)’의 장소로 이해
    → 무의식을 본능의 형상화로 간주
  • 라캉: 무의식은 심층의 실체가 아니라, 언어 구조에 의한 표면 효과
    무의식은 결여의 구조이며, 기표의 얽힘으로 형성

 

무의식은 ‘비어 있음’이다

  • 무의식은 어떤 실체가 아니라 결여의 자리
  •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 의미는 결코 고정되지 않으며, 시니피앙은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 무의식의 자리 = 결여, 공백, 누락

 

욕망의 정체는 무엇인가?

  • 욕망은 본능이나 생물학적 충동이 아니라, 결여를 기표의 체계로 채우려는 시도
  • 욕망은 결코 충족되지 않고, 기표들 사이를 무한히 미끄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