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36 역사와 현실 변증법-코제브-18 5-15. 절대적 인식은 죽음에 대한 자각적 인수와 결합된다• 헤겔의 절대적 인식과 지혜는 죽음을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소멸로 받아들이는 것과 불가분리적이다.• 『정신현상학』 「서설」에서 헤겔은 오성의 분리 작용을 부정적인 것의 거대한 위력으로 규정한다.• 진정한 정신은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부정적인 것 속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진리를 획득한다.• 코제브는 이 구절에서 헤겔 철학의 근본적인 동기와 현실적 의의가 드러난다고 본다.5-16. 오성의 본질은 현실의 총체성을 분리하는 활동이다• 철학은 자기의식의 완성을 추구하며, 헤겔은 자신의 철학적 언표 활동 자체를 설명해야 한다.• 오성은 현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아니라 개념적인 말을 산출하는 활동이자 노동이다.• 인간은 현실의 총체성을 한꺼번에 파.. 2026. 10. 9. 역사와 현실 변증법-코제브-17 5. 헤겔에 있어서의 죽음의 이념 5-1. 헤겔 철학의 핵심은 실체를 동시에 주체로 파악하는 데 있다• 헤겔은 『정신현상학』 서설에서 궁극적 진리를 단순히 ‘실체’로서가 아니라 동시에 ‘주체’로서 파악해야 한다고 선언한다.• 이는 절대자를 실체로 파악한 셸링과 스피노자뿐 아니라, 자연적 존재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전통적인 그리스 존재론과의 결별을 뜻한다.• 철학은 주어진 존재만을 서술해서는 안 되며, 그 존재를 말로 드러내는 인간과 철학적 언표 자체까지 현실의 총체성에 포함시켜야 한다.• 따라서 철학은 자연의 존재론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인간과 역사적 세계가 어떻게 출현하는지도 설명해야 한다. 5-2. 주체로서의 실체는 부정성을 통해 스스로를 생성하는 운동이다• 자연적이고 정적인 존재로서의 실체가 동일.. 2026. 10. 8. 현대 철학 강의-로저 스크루턴-4 4-0-1. 코기토는 회의할 수 없는 출발점을 제시한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하더라도, 생각하는 순간의 ‘나는 존재한다’는 의심할 수 없다고 본다.('나는 존재한다': 우연적 진리)• 이는 ‘나는 존재한다’가 필연적 진리여서가 아니라, 그것을 생각하거나 말하는 행위 자체가 화자의 존재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4-0-2. 정신상태는 육체상태와 달리 의심에서 벗어나는 듯하다• 육체와 외부세계는 악령에게 속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지만, 지금 생각하고 느끼고 의심한다는 사실 자체는 의심할 수 없다.• 데카르트에게 ‘사유’는 추론뿐 아니라 의심·의지·상상·감각 등 현재의 모든 정신상태를 포괄한다. 4-0-3. 마음과 육체의 실질적 구별• 데카르트는 육체 없이 존재하는 자신은 생각할 수 있지만 사유하지 .. 2026. 10. 7. 현대 철학 강의-로저 스크루턴-3 3-0-1. 회의주의에 대한 다양한 대응• 근대철학의 주요 이론들은 현상과 실재의 간극에서 발생한 회의주의에 답하려는 서로 다른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3-1-1. 버클리의 주관적 관념론• 버클리는 우리가 믿을 만한 근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의식에 주어진 관념과 그것을 지각하는 마음뿐이며, 현상 배후의 질료적 실체를 별도로 가정할 근거는 없다고 본다.(관념 자체에는 기만당하지 않아도 그 관념이 어떤 ‘집합’에 속하는지, 과거 관념에 대한 기억 등에서는 오류가 가능하다.)• 따라서 물리적 세계는 관념의 집합이며, 존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과 신의 마음 및 그 관념들이다. 3-1-2. 객관적 관념론과 선험적 관념론• 헤겔 등의 객관적 관념론은 실재가 주체와 독립적이면서도 지식과 개념을 통해 정신적으.. 2026. 10. 6. 역사와 현실 변증법-코제브-16 4-85.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은 창조적 가능성과 역사를 가능하게 한다• 인간은 이미 실현된 자신의 모습에 완전히 규정되지 않으며, 언제나 현재의 자신을 넘어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고 행동할 가능성을 가진다.• 그러나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실현하기 전에 죽으며,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죽음은 동물의 자연적 종말과 달리 언제나 ‘때 이른’ 죽음이다.• 한 개인이 실현하지 못한 가능성과 행위는 후대의 인간이 기억과 전승을 통해 이어받아 계속할 수 있으며, 바로 이것이 죽음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지속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인간이 죽음을 넘어 지속한다는 것의 진리는 개인의 실제적인 사후 생존이 아니라, 그의 행위가 후대의 행위 속에서 보존·지양되며 역사적으로 계속되는 데 있다. 4-86. 불.. 2026. 10. 2. 역사와 현실 변증법-코제브-15 4-74. 변증법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유한한 존재이다• 코제브는 모든 유한자가 변증법적이라는 헤겔의 표현은 받아들이지 않고, 변증법적 존재라면 반드시 유한하다는 주장만을 취한다.• 인간의 유한성은 현상학적 차원에서 죽음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자유·역사성·개체성과 가사성은 별개의 성질이 아니라 동일한 변증법적 인간 존재의 서로 다른 표현이다.• 다만 인간의 죽음은 동식물의 자연적인 소멸이나 사물의 파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변증법적 유한성이다. 4-75. 청년 헤겔은 사랑에서 죽음과 개체성의 관계를 발견한다• 청년 헤겔은 사랑을 자연적 생명과 구별되는 인간적 실존을 보여 주는 관계로 파악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서로 결합하면서도 각자 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적인 존재로 구별된다.• 죽음.. 2026. 10. 1. 이전 1 2 3 4 ··· 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