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존재의 폭로와 자유의 위치
존재를 폭로하는 행위는 자유의 위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폭로가 단순한 인식이 아니라, 투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실존적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자유로운 실존 행위 속에서 이루어지는 선택입니다.
- 따라서 존재에 대한 모든 인식은 자의식을 포함하며, 이는 자유로운 실존과 연결됩니다.
- 하지만 자기의식에 대한 진리는 존재하지 않고, 도덕이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의식은 단순한 사실의 검증이 아니라, 자신의 실존 속에서 규칙을 스스로 설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2. 존재의 폭로와 목적성
존재를 폭로한다는 것은 자유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 존재는 항상 계획의 빛 아래, 목적의 틀 안에서 수단으로서 드러납니다.
- 즉, 존재의 진리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 사람이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지도를 참고하여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행위입니다.
- 걸음걸이 하나하나는 단순한 신체적 움직임이 아니라, 지리적 도식을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진리는 모든 수단의 수단이며, 존재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수단으로서 혹은 수단이라는 사실 자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3. 진리와 자유의 관계
모든 진리는 나의 자유에 대한 권리 요구이며, 나의 미래를 저당 잡히는 행위입니다.
- 우리가 설정하는 목적과 수단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 목적을 가지는 순간,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의 체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 결국 진리는 나의 자유로운 행위를 통해 요청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 내가 아침 8시에 회사에 도착하기로 결정한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잠자리에 드는 시간, 알람 맞추기, 옷을 입는 일 등 수단이 자동으로 설정됩니다.
- 세계는 나의 여러 목적에 의해 드러나고, 동시에 나의 목적을 객관적 존재로 지탱하게 합니다..
- 자유는 즉자 요청의 형태로 전체화-구조화되며, 존재는 이를 통해 나에게 객관적인 요청으로 나타납니다.
4. 요청과 자유로운 선택의 양의성
존재의 폭로는 자유로운 선택과 요청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포함합니다.
- 내가 어떤 목표를 설정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필연적으로 요청됩니다.
- 자유롭게 목표를 선택하지만, 일단 목표가 설정되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필연적 요청이 됩니다.
예를 들어,
- "내일 아침 8시까지 회사에 가겠다"고 선택하면, 이를 이루기 위해 일찍 자야 하고, 알람을 맞춰야 하며, 일정한 루틴을 따라야 합니다.
즉,
- 진리는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의 자유로운 선택이 요청을 통해 구성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 수단과 목적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구성하며 실존적 의미를 형성합니다.
5. 반복과 실현: 자유와 자동화된 요청
진리가 일상 속에서 반복될수록, 요청은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정리됩니다.
- 반복된 행위는 점점 자동화되며, 수단에 대한 의식적 검토가 줄어듭니다.
- 예를 들어,
- 담배를 피우기 위해 담배를 찾고 성냥을 그어야 한다는 과정은 익숙해질수록 자연스럽게 수행됩니다.
- 즉, 반복적인 행동은 목적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며, 자유로운 투기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 수단이 자동화될수록, 자유는 요청이 아니라 실현으로 나타납니다.
- 나는 더 이상 "이렇게 해야 한다"는 요청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존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6. 수단과 목적의 변증법적 관계
존재의 폭로는 단순한 사실의 인식이 아니라, 욕망과 수단, 그리고 목적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 목적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수단을 통해 구성됩니다.
- 그러나 수단이 목적을 형성하기 어렵거나, 수단 자체가 독립적으로 드러날 때,
- 목적은 다양한 수단이 결합된 변증법적 통일체로 나타나게 됩니다.
- 즉, 목적이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여러 조건과 요청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가 됩니다.
- 요청은 조건부 명령이 됩니다. "당신이 x를 바란다면 y를 바라 지 않으면 안 된다"
- 현실 안에서 x는 언제나 이미 선택이 되어 있고, 수단은 정언명법으로서 나타납니다.
욕망이 세계에 투기되면, 세계는 다양한 요청으로 욕망을 되돌려줍니다.
- 어떤 사람이 "내일 P를 만나기 위해 반드시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할 때,
- 친구가 "그럴 필요는 없어"라고 답하는 것은, 조건부 명령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요청을 줄이려는 시도입니다.
-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고정된 형태로 유지하려 하며, 수단(완화되고 불필요해진 명령)과 목적을 분리하려 합니다.
7. 욕망과 존재의 관계
욕망은 단순한 결핍 상태가 아니라, 존재를 조직하고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 욕망은 단순히 결핍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창출하는 과정입니다.
- 예를 들어, 목이 마를 때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물이라는 존재를 욕망을 통해 의미 있게 만듭니다.
- 갈증이 물을 필요로 하듯, 욕망은 존재를 조명하고, 존재를 자기 안에 흡수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 욕망은 사라지고 새로운 욕망이 생깁니다.
- 즉, 욕망의 실현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새로운 목적을 창출하는 과정입니다.
8. 자유와 존재의 속임수
욕망은 단순한 충족이 아니라, 존재와의 끊임없는 관계 설정 과정입니다.
- 욕망이 실현되는 순간, 욕망의 대상(즉자)은 더 이상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 따라서, 욕망은 계속해서 새로운 대상을 필요로 하며, 존재는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 우리는 존재를 통해 자유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존재에 의해 속임을 당합니다.
- 욕망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지만, 목적이 수단으로 변하고, 수단이 다시 목적을 형성하는 순환이 발생합니다.
9. 존재를 거부하는 자유: 무지의 역할
욕망과 존재의 관계 속에서, 무지는 자유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 젊은이가 "나는 모든 것을 원한다"고 선언하는 것은,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 이는 해야 할 자유(책임)를 희생하고, 단순한 향수(즐거움)로 대체하려는 시도입니다.
- 이러한 태도는 "수단은 목적을 더럽힌다"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즉,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그 목적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여깁니다.
결국,
- 무지는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자유를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 자유란 인간에게 결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며, 노동과 수단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수단의 세계를 거부하는 것은 곧 자유 자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10. 무지와 책임의 관계
무지는 존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 존재는 우리가 바라지 않아도 우리 앞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 그러나 우리는 그 존재를 받아들이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 하지만 대자는 책임을 회피하고 존재를 은폐하려는 투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부르주아가 프롤레타리아의 상태를 모른 척하는 것은, 자신이 그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 환경을 외면하는 것은, 그 현실을 받아들일 경우, 자신이 행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즉,
- 우리는 단순히 모르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요구하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무지를 선택합니다.
- 무지는 세계 속에서 나의 책임을 줄이려는 행위이며, 존재에 대한 적극적인 거부입니다.
11. 무지와 권력 구조
무지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 사회적 권력 관계 속에서, 책임이 적은 사람일수록 알 필요가 줄어듭니다.
- 타인에게 의존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이 직접 진리를 검증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 여성의 무지는 단순한 교육의 결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지식과 권한이 박탈된 결과입니다.
- 여성이 사회적 영향력을 제한받으면, 그녀는 자연스럽게 세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 이는 반대로, 욕망과 욕망의 대상에 대한 직접적 접촉이라는 환영이 여성에게 주어짐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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