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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진리와 실존-사르트르-3

by Ang ga 2025. 2. 7.

1. 모든 자유로운 행동은 존재를 폭로하는 과정이다

 

이 글은 앞서 논의된 "진리는 자유로운 투기 속에서 나타난다"는 개념을 반대로 적용하여, "모든 자유로운 행동은 존재를 폭로하고 보여주는 과정이다"라고 주장합니다.

  • 자유로운 행동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존재를 불러내고 드러내는 과정이다.
  • 모든 목적은 존재로 도래해야 하며, 존재 안에서 실현된다.
  • 따라서 목적은 존재를 조직화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

 

즉, 인간이 행동하는 이유는 단순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행동을 통해 존재를 드러내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입니다.


2. 진리는 시간성을 가진다

 

진리는 단순한 정적 개념이 아니라, 시간적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 진리-검증의 움직임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서 '존재하는 현재'로 향한다.
  • 즉, 진리는 예측과 투기의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드러난다.
  • 목적은 실현됨에 따라 변경되며, 존재는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 개념은 헤겔의 변증법과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적 시간 개념과 연결됩니다.

  • 헤겔은 진리가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발전하며, 과거-현재-미래의 변화를 통해 형성된다고 보았습니다.
  • 사르트르는 존재는 항상 미래를 향해 열려 있으며,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를 투기하는 과정 속에서 의미를 형성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 무지는 진리의 전제이다

 

  • 무지는 단순한 정보 부족이 아니라,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이다.
  • 진리는 점진적으로 형성되며, 무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은 탐구하고 배울 수 있다.

 

즉, 무지는 단순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인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무지를 인정하고 새로운 지식을 발견해 나간다.
  • 예술가가 창작하는 과정에서도, 처음에는 명확하지 않던 의미가 점차 구체화된다.
  • 철학적 탐구도 기존의 질문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무지는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진리를 향한 가능성을 포함하는 상태입니다.


4. 존재는 예측과 투기를 통해 드러난다

 

이 글은 존재가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예측과 투기를 통해 형성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 인간은 단순히 존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예측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 속에서 그것을 드러낸다.
  • 존재를 밝은 곳으로 끌어낸다는 것은, 단순한 발견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투기적 활동이다.

 

즉, 존재는 단순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동적 활동 속에서 형성되고 드러나는 것입니다.


5. 인식은 창조이며, 존재의 드러남은 응답이다

 

이 글은 인식과 창조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인식은 단순한 반영이 아니라, 창조적 행위이다.
  • 반대로 창조는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하나의 인식 과정이다.
  • 존재의 드러남은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응답이다.

 

즉,

  • 내가 어떤 대상을 인식할 때, 단순히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의식 속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 반대로, 내가 어떤 대상을 창조할 때,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요소를 조합하고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식과 창조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과정이며, 존재의 드러남은 인간의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서 형성된다.


6. 결론: 진리는 시간 속에서 형성되며, 인식과 창조는 동일한 과정이다

 

  • 모든 자유로운 행동은 존재를 폭로하고 보여주는 과정이다.
  • 진리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시간성을 가지며 점진적으로 형성된다.
  • 무지는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조건이다.
  • 존재는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예측과 투기를 통해 드러난다.
  • 인식은 창조이며, 창조는 인식이다.
  • 존재의 드러남은 인간의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1. 즉자-대자 관계에서 오류는 불가능한가?

 

즉자-대자에서는 오류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헤겔과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오류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와 연결됩니다.

  • 헤겔은 오류를 단순한 미완성된 진리의 한 단계로 보았으며, 변증법적 과정 속에서 극복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 스피노자는 신(자연)의 관점에서는 오류란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은 필연적인 질서 속에서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오류가 실재하며, 그것은 존재와 비존재의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즉자는 단순한 물리적 존재이며, 대자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의식이다.
  • 즉자는 대자가 아니므로, 존재하지 않는 것(Ne-pas-être)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 따라서 진리는 단순한 존재의 문제만이 아니라, 비존재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

 

즉, 오류란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존재와 비존재 사이의 복합적인 긴장 속에서 발생하는 필연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2. 예측과 검증: 존재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이 글에서는 예측(prediction)이 존재를 밝히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합니다.

  • 인간은 즉자를 예측함으로써 존재를 형성한다.
  • 즉자는 본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것을 예측하고 검증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한 그루의 나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나무는 아직 보이지 않으며, 시각적으로 인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하나의 비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이 그것을 예측하고 인식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즉자가 된다.

 

이는 칸트의 "선을 지각한다는 것은 선을 긋는 일이다"라는 개념과도 연결됩니다.

  • 인간의 인식은 단순히 사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그것을 구성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 따라서 존재는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예측과 검증 속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논리는 후설의 현상학적 직관(intuition) 개념과도 유사합니다.

  • 후설은 인식이 단순한 감각적 경험이 아니라,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 즉, 우리는 단순히 "본다"기보다는, "본다고 믿는 것"을 형성하는 과정 속에서 존재를 경험합니다.

3. 오류란 무엇인가?

 

이 글에서 오류는 단순한 인식의 실수가 아니라, 진리 검증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 진리는 오류 가능성을 전제로 하며, 오류가 없으면 진리는 필연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 만약 진리가 필연적이라면, 그것은 더 이상 자유로운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 따라서 오류 가능성이 있어야만 진리는 진리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제임스의 실용주의적 사고와도 연결됩니다.

  • "푸딩의 진리는 먹을 수 있는 데 있다."
  • "소금 그릇 안의 소금이 진리인지 여부는 그것을 먹었을 때 짠맛이 나는가에 달려 있다."

 

진리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천적 검증을 통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검증이 멈추는 순간, 오류는 실체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 만약 인간이 어떤 전통적 관념을 계속 유지하면서 검증을 중단한다면, 오류는 하나의 사실처럼 굳어질 수 있습니다.
  • 따라서 검증 과정이 지속되어야만, 오류가 진리로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류란 단순한 잘못된 믿음이 아니라, 검증이 멈춘 상태에서 굳어진 비진리입니다.


4. 인간 자유와 오류의 관계

 

이 글은 오류가 진리 검증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며,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이 오류와 진리를 결정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인간의 자유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진리를 검증하고 형성하는 과정 자체에 있다.
  • 진리를 계속해서 검증하지 않으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오류 속에 머물게 된다.
  • 따라서 자유란 진리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인 동시에, 오류에 머물 가능성도 포함한다.

 

이것은 사르트르의 "자유는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개념과 연결됩니다.

  • 인간은 필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존재한다.
  • 따라서 인간의 선택은 항상 진리와 오류 사이의 갈림길 위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논리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개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 인간의 존재는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형성된다.
  • 따라서 인간은 항상 미래를 향해 존재하며, 그 과정 속에서 진리를 구성한다.

5. 결론: 진리는 자유로운 검증 속에서만 유지된다

 

이 글에서 주장하는 핵심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류는 존재와 비존재의 복합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한다.
  • 진리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검증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 만약 검증이 멈추면, 오류는 하나의 사실처럼 굳어질 수 있다.
  • 진리가 오류의 가능성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필연적인 것이 되어버려 자유로운 탐구가 불가능해진다.
  • 따라서 인간의 자유는 진리를 끊임없이 검증하고, 오류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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