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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불안의 개념-키에르케고르-8

by Ang ga 2025. 3. 16.

2) 역사적 관계의 결과

 

1. 후대 인간이 지니는 '더욱'의 의미

 

  • 후대의 인간이 아담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더욱'이란, 단순한 감각적 요소의 증가가 아니다.
    • 이는 불안과 죄성이 함께 축적되면서, 인간이 감성을 죄성과 동일시할 위험성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 즉, 후대의 인간은 자신의 감성이 곧 죄성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갖게 되며, 이로 인해 더욱 깊은 불안 속에 빠진다.

 

2. 후대 인간의 선택과 그리스도교적 구원의 의미

 

  • 그리스도교는 이러한 불안을 구원의 가능성으로 바라본다. 즉, 인간이 불안을 통해 죄를 극복하고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 그러나 불안은 양면성을 가지며, 구원을 향한 불안이 인간을 더 깊은 죄로 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
  • 결국, 후대의 인간들은 아담보다 더 깊은 불안을 경험하며, 그 속에서 자유롭게 선택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다.

 

 

3. 죄에 대한 불안과 죄의 발생

 

  • 불안은 항상 양면성을 가지며, 이는 죄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중요한 것은, 개인이 죄책감에 대한 불안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죄를 지은 존재라고 여기는 불안 때문에 실제로 죄를 짓게 된다는 점이다.
  • 즉, 불안은 죄를 예방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더 깊은 죄로 이끌 수도 있다.

 

4. 감성과 죄성의 동일시

 

  • 개인은 자신의 감성을 죄성과 동일하게 받아들이는 위험에 노출된다.
  • 이는 후대의 인간이 자신의 역사적 환경과 영향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죄성으로 착각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 만약 개인이 이러한 착각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죄의 굴레 속에 가두게 되면, 이는 결국 더욱 강한 죄의 반복으로 이어진다.

 

5. 불안 속에서의 자유와 선택

 

  •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이는 인간 존재의 필연적인 경험이다.
  • 인간은 불안을 통해 자신의 죄성을 자각하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 불안이 클수록, 자유의 선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죄의 가능성이 커진다.
  • 불안을 해결하는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1. 불안을 극복하고 죄성을 초월하는 선택
    2. 불안에 휩싸여 죄를 정당화하고 반복하는 선택
  • 결국, 불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간의 운명은 달라진다.

 

6. 심리학과 인간 본성에 대한 오해

 

  • 심리학은 환경이 어린이를 타락하게 만든다고 설명하지만, 이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한다.
  • 인간은 본래 선하거나 악한 존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불안 속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존재이다.
  • 따라서, 환경이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더 중요한 요소임을 이해해야 한다.

 

7. 죄와 이기심의 문제

 

  • 죄를 이기적인 것(이기심)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죄의 본질을 단순화하는 위험이 있다.
  • 죄는 단순한 개인적 이기심이 아니라, 감성과 정신이 맞물리면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현상이다.
  • 죄를 이기심으로만 해석하면, 원죄와 개별적 죄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8. 죄의 보편성과 개별성

 

  • 죄는 보편적인 개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개별적인 경험으로 존재한다.
  • 죄를 보편적 개념으로만 해석하면 모든 존재가 죄를 가진 것이 되고, 반대로 개별적 경험으로만 해석하면 죄의 보편성이 사라진다.
  • 결국, 죄는 보편성과 개별성을 동시에 지닌 개념이며, 이는 단순한 철학적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문제다.

 

9. 죄의 개념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현대적 해석

 

  • 현대의 사상은 죄의 개념을 지나치게 확장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한다.
  • 모든 개념이 모든 것을 의미하게 만들면, 결국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하는 모순이 발생한다.
  • 죄의 본질은 단순한 도덕적 개념이 아니라, 인간 실존과 깊이 연결된 문제이며,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10. ‘자기’(Selbst)와 죄의 관계

 

  • 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개별적 존재)의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
  • ‘자기’란 보편적 존재가 개별적인 존재로 정립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의미한다.
  • 참된 ‘자기’는 질적 비약을 통해서만 정립되며, 이 비약 이전에는 이기심도 존재할 수 없다.
  • 따라서 죄를 단순히 이기적인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완전하며, 이기심 자체도 죄의 결과로 나타난다.

 

11. 성(性)과 죄성의 관계

 

  • 성적인 차이는 인간 존재의 일부지만, 본래적인 죄성과는 무관하다.
  • 만일 아담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성적인 것은 충동으로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 즉, 죄가 정립되는 순간에 성적 차이도 충동으로 변형된다.
  • 이는 예수의 부활과 천사의 존재에 대한 교리와도 일치하는 개념이다.

 

12. 감성과 정신의 관계

 

  • 감성 자체는 죄성이 아니지만, 죄가 감성을 죄성과 연결 짓는다.
  • 감성은 정신에 의해 통제될 때 거룩해지며, 이 과정에서 불안은 사라진다.
  • 따라서 단순히 성적인 것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질적 규정 아래에서 성적인 것이 다스려지는 것이 중요하다.

 

13. 그리스적 관점과 그리스도교적 관점

 

  • 그리스 문화는 에로스적 명랑성을 강조하며, 성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 그러나 그리스도교는 성적인 것을 정신의 규율 아래 두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더 높은 단계의 인간성을 실현한다.
  • 그리스적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명랑함을 얻지만, 정신의 영원한 규정(즉, 참된 인간의 의미)을 깨닫지 못한다.

 

14. 죄와 인간의 태도

 

  • 많은 사람들은 죄를 단순히 과거의 사건(골동품)처럼 여기며,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행동한다.
  • 그러나 죄는 여전히 인간 존재의 일부이며, 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죄를 단순히 피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감성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극복하는 것이 인간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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